공무원 평일 체육행사 “이제 그만”

기사승인 2005. 10. 1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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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의 체육행사를 평일이 아닌 토요일에 실시하도록 해달라는 공문이 시달돼 사실상 "평일 공휴"에 따른 민원인들의 불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16일 행정자치부와 문화관광부, 기획예산처 등에 따르면 체육 주무부처인 문광부는 주5일제 관련 여론 등을 감안해 가급적 평일 대신 토요일에 체육행사를 치르도록 당부하는 공문을 최근 행정.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등 1만5천여곳에 시달했다.

문광부 관계자는 "주5일제 근무로 금요일에 체육대회를 치르면 3일 연속 쉬는 셈이 된다"면서 "국민불편과 행정공백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토요일 체육행사를 권장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기획예산처는 14일로 예정됐던 부 전체 체육대회를 전면 취소했다.

행정자치부도 본부와 팀별 자율적인 체육행사를 하되, 민원인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토록 하라는 내부 지침을 시달했다.

이석환 행자부 운영지원팀장은 "대부분 토요일 체육행사를 치르겠지만 부득이한 이유로 평일에 체육대회를 개최하더라도 필수 근무요원을 반드시 확보토록 했다"면서 "운영지원팀은 체육대회를 겸해 자매결연을 한 충남 청양군에 가서 일손돕기 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관청 체육행사는 작년까지만 해도 이를 이유로 공무원들이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업무를 제때 처리하지 못하거나 헛걸음을 한 민원인들로부터 연례 행사처럼 원성을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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