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우승 기회였는데 불행하게도 샷 흔들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7일 05시 45분


사진제공|THE 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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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인스퍼레이션 공동4위…린시컴 우승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 김세영(22·미래에셋)의 꿈이 무산됐다.

김세영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총상금 2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타를 잃으며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4위에 만족했다.

아쉬운 경기였다. 프로 데뷔 후 국내와 해외에서 거둔 6번의 우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했던 김세영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경기 중반까지는 흐름을 잘 이어갔다. 2번홀(파4) 버디 이후 4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6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면서 금세 안정을 찾았다. 10번홀(파4)에서는 3번째 버디를 기록하며 2위 스테이시 루이스에 다시 3타 차로 앞섰다. 그러나 이후부터가 문제였다.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으며 불안했던 김세영은 14번홀(파3)에서 순식간에 무너졌다. 티샷이 짧았고 4퍼트까지 하면서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이후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더 기록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김세영은 공식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후반 들어 샷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불행하게도 샷이 흔들렸다.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한다는 것이 조금은 부담이 됐다. 이번 경기를 통해 더 배울 수 있었다. 다음에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경기를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은 스테이시 루이스(이상 9언더파 279타)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3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이미림(25·NH투자증권)은 공동 8위(5언더파 283타), 김효주(20·롯데)는 공동 11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는 7일 귀국해 9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개막전 롯데마트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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