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함께]“말 빼고 다 바꾼다”… 혁신통해 사회공헌 활동에 박차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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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마사회는 “말 빼고는 모든 것을 바꾸라”는 현명관 회장(74) 경영방침에 따라 최근 경영혁신, 고객섬김, 경마혁신 등 ‘제2의 창업’을 선언하고 변신에 나섰다. 마사회는 지난해 공기업 정상화를 목표로 직원 복리후생비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대대적으로 삭감했다.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위해 매출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 지점에 대한 ‘좌석정원제’를 도입하는 강수를 뒀다. 올해는 연초부터 경마혁신을 위해 경마 국제화, 산지통합 경주 등 과감한 변화를 도입해 초반 유관기관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한국마사회는 1994년 유도단을 창단한 뒤 탁구단, 승마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스포츠단 운영을 통해 아시아경기와 올림픽 등에서 많은 메달을 국민들에게 선사했다. 사진은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유도스타 김재범.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동아일보DB
한국마사회는 1994년 유도단을 창단한 뒤 탁구단, 승마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스포츠단 운영을 통해 아시아경기와 올림픽 등에서 많은 메달을 국민들에게 선사했다. 사진은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유도스타 김재범.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동아일보DB
현명관 회장은 “공기업에 변화의 씨앗을 뿌리고자 끊임없이 노력했고, 이제 이 씨앗이 빠르게 싹을 틔우고 자라고 있는 것을 분명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종 규제를 공기업의 운명인 듯 받아들이고 소극적으로 내성화되었던 조직문화가 빠르고 성과 지향적인 문화로 변하고 있다. 동기를 부여하고 혁신이 이뤄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삶의 큰 보람이자 기쁨”이라고 덧붙였다.

사회공헌 활동은 한국마사회가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다. 현 회장은 “마사회는 이미 세수확충과 기금마련 등 사업 구조 자체가 사회 공헌형 공기업이다. 수익의 70%를 특별적립금으로 적립할 뿐 아니라 사업비 내에도 다양한 기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마사회는 현 회장의 주도로 지난해 기업의 공유가치 창출과 전략적 활동을 위해 사회공헌 전문기관인 ‘렛츠런재단’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마사회 설립목적에 부합하는 대표 브랜드사업을 개발·운영하고 특히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현 회장은 “대표 공헌사업을 개발하기 위한 전문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공기업의 사회공헌은 현재 사회가 가장 목말라하고 있는 부분에 응답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국제 경쟁력은 바로 ‘사람’이다.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이 다시 사회에 보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는 사회공헌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장외발매소가 있는 지역위주로 시행하는 렛츠런 슈퍼파워 맨토링이나 청소년 희망센터, 탈북청소년 멘토링 사업 등 다양한 멘토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한국마사회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상생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더욱 가속도를 내고 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구단주를 지낸 현 회장은 “기업을 하나의 유기체로 보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꿈’을 가지고 환경에 맞도록 현명한 ‘선택’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 꿈이란 기업의 ‘비전’이고 선택은 바로 ‘변화’이다. 스포츠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마사회는 국위 선양과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1994년 유도단을 창단한 뒤 탁구단, 승마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유도단은 올림픽, 아시아경기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숱한 매트의 스타를 배출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업어치기의 달인’ 전기영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김재범이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마사회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원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최민호에 이어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리스트를 탄생시키는 성과를 이뤘다. 한국마사회는 과학적인 훈련 프로그램으로 성과를 높이고 있다. 코리아오픈 국제대회를 개최해 유도 저변 확대에도 기여했다.

현정화 감독이 이끄는 여자 탁구단은 2013년 코리아오픈 단식과 복식을 석권하며 한국 탁구의 저력을 과시했다. 승마단 역시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개인과 단체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는 등 아시아 승마 강국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

스포츠 단장을 겸하고 있는 허태윤 마케팅본부장은 “우리 선수단은 체계적인 훈련과 우수한 신인의 발굴, 과학적인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체육 발전에 이바지하겠다. 아울러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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